한국일보

“폭탄테러 표적은 토론토증권거래소”

2006-06-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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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소식통

토론토 및 남부온타리오 일대의 주요 시설물을 폭파하려 했던 혐의로 지난 2일 밤 체포된 17명의 주표적은 토론토증권거래소(TSX)였다고 경찰소식통이 5일 전했다.
이밖에도 최근 토론토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인구 3천 명의 작은 마을인 매서슨(Matheson) 인근에서 들린 폭음은 이들이 ‘사제폭탄’을 시험하는 것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이 아울러 전했다.
연방경찰(RCMP)에 따르면 이들은 폭약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질산암모늄(ammonium nitrate)을 무려 3톤이나 구입했다. 이는 1995년 미 오클라호마시에서 발생한 연방정부건물 폭탄테러에 사용된 분량의 세 배다.
그러나 매서슨의 길버트 허버트 시장은 자신이 직접 폭음을 들은 적이 없고, 수상한 사람들이 마을을 방문했다는 말 역시 시민들로부터 들은 적이 없다고 이날 말했다.
어쨌든 소식통은 피의자들의 주표적이 오타와의 연방의사당이나, 토론토의 CN타워가 아닌 TSX였다고 꼬집었다. TSX는 지난해 매일 평균 43억 달러 어치의 각종 주식을 거래한 국내에서 가장 중요한 증권거래소며, 토론토 다운타운 킹과 욕 스트릿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편 체포된 피의자들이 미국을 포함한 7개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RCMP의 마이크 맥도널 부국장과 스탁웰 데이 연방공안장관은 테러모의 혐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더 발부됐다며 추가체포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미국의 대 테러 담당자들은 이번 테러조직이 각 국에서 언젠가는 나타날 것으로 우려돼 온 자생적 테러단체의 한 종류라며 이들이 미국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으나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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