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러용의자 수사 7개국으로 확대

2006-06-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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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루자 추가 체포 예정…의회 건물, 지하철, 정보기관 건물 목표

경찰이 의회와 지하철, 정보기관 등 주요 시설물을 공격하려던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추가로 발부 받는 등 수사를 확
대하고 있다.
경찰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번 테러조직 연루자들을 이번주에 추가로 체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테러 용의자들은 캐나다 외에 미국 등 7개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맥도넬 RCMP 부책임자는 이날 TV와 회견에서 “조사는 이미 끝났다면서“이번 테러조직을 지원했거나 동참한 모든 용의자들을 체포해 법원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웰 데이 공공안전 장관을 비롯한 캐나다 고위 관리들도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영장이 더 발부됐다고 말해 추가 체포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주말 아랍과 동남아시아계 테러 용의자 17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 등 7개국 이슬람 테러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이들 중 12명은 주요 시설물에 대한 폭탄테러를 모의하고 무기를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말했으나 다른 5명의 혐의는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질산암모늄 3t과 폭탄 제조장비, 권총, 무전기 등을 압수했다. 이번에 압수된 질산암모늄은 168명의 희생자를 낸 1995년 미 오클라호마 폭탄테러에 사용된 것보다 3배가 많은 양이다.
관계 당국은 오타와 소재 의회 건물과 지하철, 정보기관 건물 등이 이들의 공격 목표였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맥도넬은 이들이 오타와 이외 지역에도 테러 공격을 가하려 했다는 징후는 아직 없으나 그 가능성에 대비해 주변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테러 담당자들은 이번 테러조직이 각국에서 언젠가는 나타날 것으로 우려돼 온 자생적 테러단체의 한 종류라며, 이들이 미국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으나 그 개연성을 배제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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