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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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한인에 도움의 손길 절실해요”

2006-06-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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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역센터 남규우 소장·이경숙 총무

한인연합감리교회 목회자 중심으로 구성된 이사회 18명과 프로그램 및 상담 담당 자원봉사자 6명으로 구성된 가정사역센터는 지난해 8월 누우아누에 있는 해리스연합감리교회 내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남규우 소장과 이경숙 총무가 주축이 되어 이곳을 알고 찾아 오는 상담원들의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않는다.
그동안 이곳을 찾아 답답한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의 사연도 제 각각이다.
주로 가정문제(결혼, 재혼, 이혼, 자녀문제)가 주를 이루지만 가정폭력 희생자들의 쉼터를 찾아주거나 이민자들이 현지생활에 적응하기까지 영어강좌, 각종 서류번역과 통역에 이르는 민원업무까지 그 활동 영역이 딱히 구분되어 있지 않다.
도움이 필요해 이 곳을 찾는 상담원들에게 ‘두드리라 그러면 열리리라’는 말을 실감케 하기 위해 이경숙 총무와 남규우 소장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곳의 문을 두드린 사람들은 자신의 존엄성을 깨닫고 삶의 자신감을 갖게되어 사회생활은 물론 가정생활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오는가 하면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경우 과감하게 자신의 처지를 털고 독립적인 삶을 찾아 나선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으로 바쁘게 뛰어다닌 봉사자로서의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러나 각종 문제속에서 냉대와 차별대우를 받으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사람을 만나거나 자신이 처한 문제 자체를 의식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사람들을 접할 때 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돕지 못하는 현실적 한계에 고충을 느낀다고 전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싶지만 아직은 참 많은 역부족을 느끼고 있다”는 남규우 소장과 이경숙 총무는 그러나 건강한 하와이 한인사회를 만들어 가기위해서는 교단과 커뮤니티가 힘을 모아 이곳을 설립 목적의 역할기능을 하는 명실상부 한인상담센터로 육성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사역센터는 한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나아가 각종 문제발생의 예방 차원에서의 가정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실제한인들이 적극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와 더불어 남 소장은 연장자와 노약자들을 위한 사회봉사기관으로서의 활동 강화에도 역점을 두고 추진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규우소장은 이러한 계획들을 내실있게 실천해 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인적구성만으로는 역부족임을 고백한다,
남 소장은 “사회봉사에 헌신하는 이중언어 자원봉사자와 많은 하와이 한인교회들과 단체들이 마음을 모아 영구적인 한인사회 비영리단체로 가정사역센터를 키워가길 소망한다”며 많은 한인들의 지원과 참여를 당부했다.

남규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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