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채소밭 살리기’ 여배우도 나무 위로
2006-06-03 (토)
대릴 한나 가세
유명 여배우 대릴 한나가 사우스 센트럴 지역의 14에이커 규모의 채소농장이 개발에 의해 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나무 위 시위대열에 동참했다.
한나는 1일 사우스LA에 유일한 미개발지로 남은 ‘사우스 센트럴 팜‘의 개발을 반대하고 이 곳에서 야채나 곡식을 가꾸며 연명해 온 350여 극빈층 가정의 권익을 지지한다며 호두나무 고목 위를 지키는 시위에 참가했다. 그녀는 이날 “삭막한 도심 한 가운데의 자연정원은 보존되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나무 위 시위를 하던 대릴 한나가 잠깐 나무 밑으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 농장을 갈아엎고 수십년간 살아온 주민들을 내쫓는 개발안에 반대하고 주민들의 투쟁을 지원한 유명 스타는 한나가 처음은 아니다. 레오나드 디카프리오, 찰리 신, 에드 해리스 등도 직접적으로 지지 대열에 나섰고 많은 환경보호단체와 인권단체들도 한몫을 거들고 있다.
이 부지는 2003년 랄프 호로위츠가 사들이면서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일부는 그가 이 곳에 월 마트를 들일 계획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한편 지난달 31일 관련 법원의 판사는 셰리프에게 주민들을 퇴거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