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도 당했다”제보 이어져

2006-06-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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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K씨 부도수표 남발…피해업소 속출

총 9군데서 5천달러 손해


타주 한인이 발행한 부도수표로 한인업소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본보의 보도(6월 1일자 1면)가 나간 후 똑같은 피해를 보았다는 업소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미네소타주 거주 K씨가 발행한 부도수표와 관련, 제보 등으로 본지가 추가로 확인한 피해업소는 나일스 모닝글로리, 박승철 헤어스튜디오, 로렌스안경, 솔가 등이며 피해액수는 각각 $455, $420, $365, $90로 파악됐다. 이로써 현재까지 피해 한인업소는 모두 9군데로 늘어났으며 액수도 약 5천달러에 달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발행된 수표가 상당수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 사례도 더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본보에 제보해 온 피해 한인업주들은 한결같이 다른 곳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났을 줄은 몰랐다며 매우 놀랍다는 반응이다. 로렌스안경 민인순 사장은 수표가 부도났을 때엔 ‘하필 우리 가게에’하는 생각으로 간단히 손실 처리하고 넘어갔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업소가 당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그는 수표를 발행한 K씨는 부인과 함께 매장에 들러 명품 선글래스를 구입해갔다며 가족 전체가 사기치는 이런 사람들은 가만 놔두면 안된다고 분개했다.

박승철 헤어스튜디오측은 딸의 머리손질이 끝난 뒤 K씨가 수표를 주고 갔다며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가 모범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도대체 애가 뭘 보고 배우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모닝글로리 김병철 대표는 우리 가게에도 딸을 데려와 화장품을 샤핑해갔다면서 손해에도 화가 나지만 그보다는 자식 보기 부끄럽지도 않은지 한심할 따름이라며 혀를 찼다.

K씨에 대한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피해자 대부분이 손해 복구보다는 또다른 피해 방지가 우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솔가 김경선 대표는 식대를 계산하면서 현찰은 물론 카드도 없다고 해서 체크를 받았다며 손해는 잊어버리면 그만이지만 K씨를 그냥 내버려두면 우리말고도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렌스안경점 민인순 사장 역시 비용이 조금 들더라도 이런 일은 끝까지 추적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티파니니트 오유순 대표는 부도난 수표들의 일련번호를 분석한 결과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용처가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며 손해을 입은 경우 액수가 적다고 그냥 넘기거나 혼자서 처리하기보다는 업소들끼리 힘을 합쳐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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