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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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감독 미하엘 헤네케 영화 4편

2006-06-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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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출시

부단히 영화의 한계를 밀어붙이는 독일 감독 미하엘 헤네케(사진)의 영화 4편이 키노(Kino)에 의해 나왔다. 헤네케의 잘 알려진 영화로는 ‘피아노 선생’과 ‘숨겨진’(Cache)이 있는데 그의 영화는 늘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게 만든다. 개당 30달러.

‘제 7대륙’
(The Seventh Continent·1989)


무미건조한 삶을 사는 부부와 딸로 구성된 가족의 개인적이요 집단적 붕괴를 일체의 감상성을 배제하고 그린 우리 시대에 관한 충격적인 성명이다. 헤네케는 오스트리아라는 국가의 점차 얼어붙어 가는 감정을 다뤘다고 말했다. 실화.

‘기회의 연대기의 71개의 파편들’
(71 Fragments of a Chronology of Chance·1994)

‘제 7대륙’에 이은 ‘감정의 빙하작용’ 3부작 중 제2편. 타인과 감정적으로 동조할 능력을 잃어버린 인간에 대한 묘사. 도살용 총으로 죽인 돼지의 처참한 모습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어 보관하며 보면서 즐기는 14세의 베니가 소녀를 집으로 초청 비디오필름을 찍는다며 그 총으로 소녀를 살해한다.

‘베니의 비디오’
(Benny’s Video·1992)

‘감정의 빙하작용’ 3부작의 마지막 편. 71개의 영화 조각들로 이뤄진 TV에 관한 연구로 TV의 감정을 무디게 만드는 능력을 해부하듯 그렸다. 전 유고의 전투를 찍은 TV 뉴스 단편들과 도시인들의 관계 단절을 섞어 얘기한다.

‘우스운 놀이’
(Funny Games·1997)

가해자와 희생자간의 충격적으로 새디스틱하고 고통스러운 폭력의 놀이를 그린 잔혹한 스릴러. 부부와 아들이 호숫가 별장으로 휴가를 즐기러 온 날 2명의 연쇄살인범 청년이 이 집에 침입, 3인에게 심리적 육체적 고문을 가한다. 너무 잔인해 거부감이 일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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