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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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딛고…

2006-05-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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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 먹은 여성에
자녀 잃은 부부 아기 낳아

7세와 10세의 두 자녀를 마약성분 진통제를 복용한 채 운전하던 여성에 의해 졸지에 잃고 비통에 잠겨 있던 한 부부가 지난 29일 건강한 여아를 낳고 삶의 희망을 되찾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덴빌에 거주하는 로버트 팩과 카멘 팩 부부는 이날 새벽 5시 존 뮤어 메디칼 센터에서 출생한 9파운드8온스의 건강한 딸 노엘 코린을 품에 안고 감격과 기쁨에 환호했다.
아기의 출생은 지난 2003년 10월 집 근처 스토어에 과자를 사기 위해 가다 인도로 뛰어든 차량에 아들 트로이와 딸 알라나가 현장에서 참혹하게 목숨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지워준 셈이다.
이 날 사고는 마약에 중독된 내니 여성 운전자 지메나 바레토에 의해 났으며 그녀는 사고 후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바레토는 한 가족을 철저히 파괴시킨 행위에 대해 언론 등의 집중비난을 받으며 2급 살인혐의로 재판에 회부됐고 지난해 30년에서 종신형의 선고를 받고 복역중이다.
카멘 팩은 바레토의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쌍둥이를 임신했으나 임신 중독증으로 조기 유산되고 말았다.
그녀는 시험관 임신을 여러 차례 시도, 지난해 가을 임신에 성공했고 이날 외모가 죽은 딸 알라나를 꼭 빼 닮은 건강한 딸아기를 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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