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대학원생 사체로 발견
2006-05-31 (수) 12:00:00
26일 노스웨스턴대 캠퍼스내 미시간호변서
검시소측“사인은 익사 자살”
유가족등“자살할 이유 없다”
노스웨스턴대학원에 재학중인 한인학생이 캠퍼스 인근 미시간 호수에 빠져 숨진 사체로 발견됐다.
노스웨스턴대 학보의 보도와 에반스톤 소방서·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1시쯤 에반스톤 메인 캠퍼스내 축구장 북쪽 미시간 호수에 남성의 사체가 떠다니던 것을 호수에서 카약을 타던 주민이 발견, 신고를 했다. 긴급 출동한 에반스톤을 비롯한 서버브지역 7개 타운 소방대는 호수가에서 50~100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사체를 인양했다. 사체가 발견된 호수는 8피트 정도 깊이에 당시 수온이 약 59도 정도였으며 사체가 얼마나 호수에 있었는지는 정확한 시간은 확실하지 않으나 목격 시간에 근거할 때 그리 오랜 시간인 것 같지는 않다고 소방서측은 전했다. 사체의 신원은 이 대학 화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최혁진씨로 밝혀졌으며 최씨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쿡카운티 검시소로 옮겨졌다. 검시소측은 30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 부검결과, 최씨(케이스 번호 428)의 사인은 익사 자살(drowning suicide)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관할 에반스톤 경찰도 발견 당시 최씨의 신체에 외상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자살로 추정했었다. 학교 당국은 27일, 최혁진씨의 사망 사실에 대해 재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이를 받아 본 한인학생들은 캠퍼스내에서 같이 공부하던 학우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던 최혁진씨는 2004년 화학과 박사과정으로 노스웨스턴대학에 입학해 현재까지 성실하게 공부를 해왔으며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은 신혼이었고 부인이 현재 임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한국에서 급거 도미한 부모와 부인 등 유가족들은 경찰과 검시소측의 자살 발표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친구, 담당교수, 실험실 동료들도 최씨가 평소 열심히 공부를 해왔고 결혼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며 부인이 임신 중일뿐만 아니라 유서같은 자살 흔적을 전혀 남겨 두지 않는 등 주변 정황에 자살할 요인이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30일 검시소를 방문, 최씨의 사인이 자살로 나온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과로에 의한 실족사가 아닌지 좀더 정밀한 부검을 해 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인 동포 및 유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중서부지역의 명문대학인 노스웨스턴대학에서는 지난 2002년 12월에 인문과학대 학부과정 1학년에 재학중이던 김경환군이 기숙사에서 자살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었었다. <박웅진, 이경현, 김지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