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과반수 캐나다인 “미국 안 가”

2006-05-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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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입국 시 여권 필수 요구할 경우

▶ 2009년 1월부터는 전면 시행

과반수의 캐나다인이 미국이 여권이나 기타 신분증을 미국 입국 시에 반드시 요구할 경우에 미국을 아예 가지 않거나 여행을 자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거 마케팅사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이 여권이나 기타 신분증을 소지하는 것을 필수 사항으로 할 경우에 미국에 여행을 하겠느냐’는 설문 조사에 대해 33 퍼센트의 캐나다인은 여행을 덜 가게 될 것이라고 답하였고, 17 퍼센트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39퍼센트의 캐나다인 만이 여행을 더 자주 가게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정부는 원래 육로나 항공 또는 선편 등 모든 항로로 미국에 입국하는 경우에 여권이나 새로운 전자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책을 올해 안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육로의 경우는 2007년 말까지).
그러나 지난 5월 17일 미국 상원은 이를 2008년 1월1일까지 그 시행을 연기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수정안도 하원의 인준과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야 최종 입법으로 확정됨에 따라 그 시행이 그 보다 1년 뒤인 2009년 1월1일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강경한 여권 조치가 시행될 경우에는 경제·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관계가 위축될 것으로 관계자는 우려하고 있다.
이번 여론 조사는 1,500명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21일까지 실시되었으며 95퍼센트의 신뢰도에 오차는 2.6퍼센트 이내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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