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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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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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디아나’(Viridiana·1961)

루이스 부뉘엘이 감독한 칸영화제 대상 수상작으로 가톨릭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다. 바티칸의 격렬한 비난으로 스페인서 상영 금지됐었다. 금발의 견습 수녀가 시골 귀족인 아저씨를 방문했다가 음험한 아저씨의 유혹을 받는다. 동네 농부들이 아저씨의 집을 점령하고 음식과 포도주를 게걸스레 먹는데 이 장면은 ‘최후의 만찬’을 불경스럽게 조롱한 것이다. 지금 봐도 충격적인 반종교적 영화로 부뉘엘의 걸작 중 하나다. 흑백 30달러. Criterion.

‘할랜 카운티 USA’
(Harlan County USA·1967)

오스카 기록영화상 수상작. 켄터키주의 작은 석탄 광산촌 광부들의 파업을 찍었다. 광부들과 그들의 아내들 대 파업 훼방꾼들, 경찰 및 회사가 파견한 깡패들의 격렬한 투쟁을 근접 촬영한 걸작이다. 13개월간에 걸친 생존투쟁을 하는 탄광촌 대 이를 저지하는 기업체간의 투쟁이 보는 사람의 가슴을 아프게 만든다. 컨트리 및 블루글래스 음악이 서글프다. 바바라 카플 감독. 40달러. Criterion.

‘제작자들’(The Producers)

멜 브룩스가 감독한 1968년작 동명 코미디 영화의 브로드웨이 뮤지컬판을 다시 영화로 만들었다. 히트 작이 없어 고민하는 브로드웨이 제작자(네이산 레인)가 자기 회계사(브로데릭 크로포드)와 짜고 실패할 게 분명한 엉터리 뮤지컬의 이익 배당권을 챙겨 리오로 튈 계획을 짠다. 그런데 이것이 빅히트를 한다. 화려한 노래와 춤이 있다. 우마 서만, 윌 퍼렐 공연. PG-13. Univers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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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건달들’
(Guys and Dolls·1955)

동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영화판. 말론 브랜도가 멋쟁이 도박사로 나와 춤추고 노래하는 것만 봐도 즐겁다. 브랜도는 예쁜 여자 구세군 진 시몬즈를 사랑한다. 프랭크 시나트라도 나오는 춤과 노래가 즐거운 영화다. 특히 ‘럭 비 어 레이디’ ‘아델레이드의 탄식’ 및 ‘이프 아이 워 어 벨’같은 노래들이 일품이다. 와이드스크린 딜럭스판. 25달러. MGM.

‘백인 백작부인’
(The White Countess)

1930년대 러시아에서 상하이로 피신한 몰락한 귀족부인과 눈 먼 미국인 사업가의 로맨틱 멜로드라마. 몸을 팔아 가족을 먹여 살리는 백작부인과 비극적 과거를 지닌 미국인간의 사랑의 이야기다. 레이프 화인스와 나타샤 레드그레이브 주연. 나타샤의 어머니 바네사와 숙모 린이 공연한다. 27달러. Sony.

‘더티 더즌’(Dirty Dozen·1967)

앙상블 캐스트가 나오는 액션이 콩 튀듯 하는 흥미 만점의 2차대전 액션 스릴러로 2장 디스크의 특집판.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직전 산전수전 다 겪은 미육군 소령이 군교도소에 수감된 12명의 사형수와 무기수 및 장기수들을 골라 훈련시킨 뒤 함께 프랑스에 자살작전을 감행하러 도착한다. 시종일관 액션이 끊이지 않는 전쟁영화의 결정판. 리 마빈, 어네스트 보그나인, 텔리 사발라스, 존 카사베티스, 조지 케네디, 도널드 서덜랜드, 짐 브라운, 트리니 로페스, 클린트 워커, 리처드 재켈 출연. 149분. 30달러. 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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