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글릿지 브러프 지역 ‘전운’ 감돈다

2006-05-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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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시위대 자진 해산”최종 경고

▶ 시위대 “경찰 연행시 불상사 일 것”

웨스트 밴쿠버 경찰이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위해 도로 확장공사 지역으로 고시된 이글릿지 브러프에서 연일 개발반대 시위를 벌여온 시위자들에 대해 해산을 명령하면서 불복 시 체포하겠다고 경고하면서 시위대와 경찰들의 충돌이 불가피 해지고 있다.
짐 알마스 경사는 이번이 시위자들이 해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면서 100여명이 넘는 시위대들은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 옆에 5주전부터 텐트를 설치해 놓고 개발 반대 시위를 벌여왔다고 말했다.
알마스 경사는 “경찰들이 다음에 다시 이곳에 왔을 때 시위대들이 그대로 현장에 있을 경우 체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마스 경사는 또 시위대들을 체포하기 전 사전경고는 이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위대들은 호슈베이와 선셋비치에 이르는 3㎞에 대한 하이웨이 공사를 중단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이들은 생태계 지역을 관통하는 터널을 건립하든지 기존의 하이웨이를 3차선으로 넓히든지 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글릿지 브러프보호대책위 대변인 데니스 페리 씨는 누구도 이곳에 경찰에 연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시민들의 불복종이 어느 곳에서든지 일어날 수 있어 그때에는 무슨 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BC 대법원은 2010년 월드컵을 위해서 도로공사가 불가피하다면서 시위대들의 해산을 명령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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