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부, 강물 범람 53가정 긴급 대피

2006-05-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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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 명 봉사자 무너진 둑 보수

▶ 이상 고온 지속…눈 녹아 발생

이상 고온으로 캐나다 서부지역 산의 눈이 한꺼번에 녹으면서 하류의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 일부 지역이 범람해 주민들이 긴급 대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BC 남부지역인 캐슬거와 넬슨 사이에 있는 슬로칸 밸리 지역 시골주민 53가정은 22일 패스모어와 슬로칸 공원으로 대피했다.
슬로칸 밸리 지역 주민들은 강이 범람하자 자신들의 집이 침수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 강 수위가 낮아지기만을 가슴조리며 지켜봤다.
평소 유속이 잔잔했던 슬로칸 강이 갑자기 증가한 물로 둑이 터지자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래주머니를 쌓아 복구하는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 지역 주민 마리카 브라운디 씨는 숲 화재 발생 시 진압요원들인 이들 봉사자들은 놀랄만한 사람들이라면서 좋은 매너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 무너진 둑을 두 배 크기로 만들어 놨다고 감탄했다.
이번 강의 범람은 지난 3∼4일 동안 34°에 이르는 고온이 지속되면서 산에 있는 눈들이 녹아내려 강물 수위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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