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권은희 씨 필라 첫 개인전
2006-05-20 (토) 12:00:00
6월 3일 갈보리 비전 센터, “채색으로 화폭에 대한 자유로움 얻어”
조개 가루와 꽃, 열매, 흙으로 만든 분말을 아교를 통해 한지에 붙여 가면서 그림을 완성시키는 한국 중견 화가가 필라에서 첫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 미술 대전 입선 작가로 필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은희(48 관동대 강사)씨는 오는 6월 3일(토)부터 11일(일)까지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 블루 벨에 있는 갈보리 비전 센터에서 권
은희 채색화 전을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꽃, 풍경 등을 소재로 한 비구상 작품 12점을 출품하게 된다. 6년 전부터 필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은희 씨는 그동안 두문불출하다가 지난해 서재필 기념 센터 갤러리에서 열린 그룹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 모아뱅크(은행장 이영재)에서 그녀의 출품작 4점 중 메밀꽃이 핀 들판과 노스텔지아 등 2점을 구입해 모아뱅크 본점에 고정 전시하고 있다.
권은희 씨가 구사하는 채색화 수법은 한국의 민화, 고려시대 불화, 궁중에서 쓰던 병풍 등에 사용됐던 것으로 비단에 조개 가루와 꽃, 열매, 흙 등의 천연 재료를 채색하는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 북방 미술 계통의 채색화는 조선 시대 들어 유교의 영향으로 수묵화가 성행하면서 거의 퇴색하고 화려함을 추구했던 일본에서 발전했다. 일제 시대 때 화가 천경자 씨가 일본 유학 중 채색화를 배워 한국에 불을 지폈으나 일본풍이라 하여 배척을 받다가 1970년 들어 이국적인 소재의 천경자 화풍이 재평가 받으면서 현재 젊은 미술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권은희 씨는 이화 여대 동양화과에서 수묵 담채화를 전공했으나 화려함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해 석운 정은영 문하에서 채색을 처음 접한 뒤 중앙대 미술 대학원에서 본격 이를 전공했다.
권 씨는 “채색을 하면서 수묵의 어두움에서 벗어나 화폭에 대한 자유로움을 얻었다”면서 “한지 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점도 찍고 붓 자국도 남긴다”고 말했다. 권은희 씨의 작품 세계는 http://blog.empas.com/saylavia로 가면 잘 설명돼 있다. 문의 e 메일 saylavia@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