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스필드 성장도시로 ‘쑥쑥’
2006-05-20 (토)
낮은 주택가 매혹 작년 유입인구 4.7% 증가
시의회 개발안 통과… 수년내 면적 2배 확장
베이커스필드가 캘리포니아주 중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날개를 활짝 폈다.
시가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발전 계획들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도시는 정체된 도시라는 오명에서 탈피,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의회는 최근 시 경계밖에 위치한 광활한 부지를 선정, 개발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도시의 전체 면적은 수년 내 지금보다 2배 가까이 넓어지게 된다. 이는 전국적으로 많은 도시들이 교통흐름의 악화, 소음 등을 내세워 팽창 억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루는 결정이다.
하비 홀 시장은 “베이커스필드는 고밀도 성장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으로서 성장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금 성장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도시가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추진하게 된 것은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낮은 주택 가격에 매혹을 느끼고 이 곳을 찾고 있다. 시 계획 디렉터 제임스 모비어스는 “단독주택 장만은 미국인들이 꿈이라며 사람들은 베이커스필드에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현재 베이커스필드의 중간 주택가격은 28만9,000달러. 지난 4년 동안 무려 4배나 오른 수치지만 LA와 샌프란시스코 가격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금액이다.
지난해 베이커스필드의 인구는 전년대비 4.7% 증가한 31만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인구가 20만명이 넘는 캘리포니아주 도시 가운데 가장 큰 비율로 늘어난 것을 의미한다.
도시의 성장 추진 이면에 농지 보존 등을 외치는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으나 대세는 이미 성장을 가속화 방향으로 기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