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소아과 의사가 꿈”
2006-05-19 (금) 12:00:00
아카데믹 올림픽 3위 제이미 박양
시카고 공립학교 재학생들의 우수한 학업 능력을 겨루어 보는 한마당인 아카데믹 올림픽 2006 결승전에서 한인 학생 한 명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3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볼타 스쿨 4학년에 재학중인 제이미 박 양. 중급학년 웅변부문에 출전했던 박 양은 16일 UIC에서 펼쳐졌던 결승전에서 5백여명의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 실감나는 동작과 물 흐르는 듯한 목소리로 감정을 잘 살려 쉘 실버스틴의 ‘피넛 버터 샌드위치’라는 동시를 구연했다.
아카데믹 올림픽 중급학년 웅변 부문에는 시카고 전체 200여개 공립학교에서 400여명이 출전해 단 18명이 최종 결승전에 올랐고, 제이미 박 양은 그중에서 3등을 차지했다. 웅변, 에세이, 수학 등 3개 부문에 걸쳐 각각 18명씩 출전했던 중급학년, 상급학년 최종 결승 진출자 108명 중에서 한인 학생은 제이미 양이 유일했다.
대회가 끝난 뒤, 박 양은 “1등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기분은 매우 좋다”며 “뒤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과 부모님께 참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학업에도 충실해야 하는 와중에 네 달간의 긴 연습과정을 겪었던 큰 딸을 지켜봐왔던 어머니 박선영씨는 “교장선생님께서 제이미가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맺은 것을 자신의 은퇴 선물로 여기겠다고 말씀하셔서 뿌듯하다”며 “제이미는 학교의 각종 행사에 리더로서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는 때가 많은데 부모로서 그런 모습을 잘 후원해주려 한다.”고 전했다.
I-SAT에서 일리노이 전체 최고 수준의 학업 능력을 보이고 있고 영재반(gift class)에 속해 자신 보다 2학년 높은 교과 과정을 듣고 있는 제이미 박 양은 앞으로 소아과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주위에서는 연기자가 되라는 말도 종종 하지만 아이들을 돌봐주는 의사가 꼭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박 양의 눈빛은 초롱초롱 밝게 빛났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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