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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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서 떨어진 개 구사일생

2006-05-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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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높은 절벽에서 애완용 개가 절벽 아래 프리웨이로 떨어졌으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개를 찾아 나섰던 주인도 절벽에 걸리는 바람에 생사의 기로에 섰으나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며 개와 다시 반갑게 해후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사고가 일어난 장소는 퍼시픽 팰리세이즈 전망대. 동물 트레이너 브랜던 맥밀란이 자신이 기르던 3마리의 개를 차에 태우려고 할 때 다람쥐가 나타난 것이 사고의 발단이다.
3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눈 깜작할 사이에 다람쥐를 쫓아갔으며 그만 사라져 버린 것. 맥밀란은 15분 동안이나 개를 불렀으나 돌아오지 않자 절벽 어딘가에 매달려 있는 것으로 생각, 덤불에 덮인 절벽 주위를 헤맸다.
그러나 땅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절벽에 걸렸으며 소방대원들이 찾아와 구조의 손길을 건네기까지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한편 맥밀란은 “개는 제대로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한번만 부르면 달려오곤 했다”며 “아무리 불러도 응답이 없어 불상사가 일어난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한편 프리웨이로 떨어진 개는 차에 치일 뻔한 위기를 넘기는 우여곡절 끝에 지나가는 차량의 운전자에게 발견돼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됐다.
맥밀란은 17일 생명처럼 아끼는 개를 찾는다는 내용을 담은 전단을 퍼시픽 팰리세이즈와 샌타모니카 인근에 뿌린 결과, 개를 퍼시픽 블루크로스 애완동물 병원에 찾았다.
개를 구한 운전자 제니-린 마라이스가 개를 집으로 데리고 가지 않은 이유는? 그는 개에 대한 앨러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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