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황화수소에 감염 4명 잇따라 사망

2006-05-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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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동쪽 500㎞ 떨어진 킴벌리 폐광서

▶ 납·아연 캤던 곳…보호 복 입지 않아 피해 커

밴쿠버에서 동쪽으로 500㎞ 떨어진 킴벌리 지역의 폐쇄 조치된 설리번 탄광에서 오염된 물을 검사하던 조사자와 구조자 4명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자들은 테크 코민코사 소유의 설리번 탄광에 고여있는 물의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갔다가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황화수소에 감염돼 변을 당했다.
짐 오길비 킴벌리 시장은 테크 코민코사 직원이 폐광 우물에 떠있는 시체를 발견, 911에 신고하고 구하려 가다 그도 숨졌다고 말했다.
곧 이어 도착한 응급구조요원 2명도 먼저 들어갔다가 의식을 잃어 BC 엠블런스에 실려갔지만 두 명도 역시 숨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오길비 시장은 킴벌리 소방서에서 10명의 대원들이 나와 사고자들을 살리려 했지만 이미 너무 시간이 지나버린 뒤여서 결국 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응급구조요원들은 모두 위험물질에 대한 처리기술들을 알고 있었겠지만, 구조 당시에는 보호 복을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길비 시장은 조사자들 모두 자신들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숨졌다며 언제든지 누구나 현장 조사를 갔다면 죽었을 것이고 참으로 비싼 대가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폐쇄된 탄광에 고여있는 물은 지름이 약 2미터에 이르며 탄광에 들어간 비와 눈에 의해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납과 아연을 캤던 설리번 탄광은 1992년부터 채광이 이뤄지다 2001년 12월에 폐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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