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팔로알토시청 폭탄 우편물 소동

2006-05-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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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제거반 출동, 한인업소 경미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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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알토 다운타운 인근에 소재한 팔로알토시청에서 17일 낮 폭탄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돼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 소속 폭탄제거반(Bomb Squad)이 현장에 출동하는 등 일대 소동이 빚어졌다.
사건 발생지인 팔로알토시청은 시청 관련부서뿐 아니라 경찰국과 소방국 등이 함께 위치해 있는 8층 건물로 이 건물 지하층의 우편부서(Mailroom)에 근무하는 한 직원이 이날 아침 출근 후 철사로 둘러진 신발 박스 사이즈의 우편물을 의심, 이를 경찰에 신고하며 사건은 시작됐다. 팔로알토 경찰국 앞으로 배달된 이 정체불명의 우편물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팔로알토 경찰국은 산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 폭탄제거반에 지원 요청을 하는 한편, 오전 11시 30분경 시청 건물에 대한 소개령을 내렸다. 그러나 출동한 폭탄제거반이 X레이 등을 이용, 폭탄으로 의심되는 우편물 안에 단지 1회용 카메라가 담긴 것으로 판명함으로써 오후 1시 40분경 소개령은 해제됐다.
하지만 이 소동으로 인해 우편부서 옆에 위치해 있는 시청직원 구내식당을 3년 넘게 운영해온 한인 크리스틴 이(포스터 시티 거주)씨가 경미하나마 경제적인 손실을 입게 됐다. 이씨는 “평소 점심식사를 하러 오는 시청내 직원들이2-3백명에 이르는데 점심식사 시간을 전후로 내려진 소개령으로 인해 준비해 놓은 점심을 거의 팔지 못했다“고 밝히고 “그러나 경제적인 손실보다는 아무런 사고가 없어 무척이나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김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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