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무관심은 ‘고질병’
2006-05-17 (수)
커뮤니티센터 공청회에 겨우 10여명 참석
시애틀 지역의 다용도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첫 공청회에 고작 10여명만 참석, 커뮤니티 문제에 관한 한인들의 고질적인 무관심이 다시 한번 노정됐다.
시애틀 한인회(회장 김기현)가 여러 차례 홍보를 거쳐 지난 10일 개최한 첫 공청회에는 현직 임원들 몇 명만 참석했을 뿐 센터가 건립되면 활발하게 사용할 노인회와 한인 학교 및 대다수 한인단체들은 전혀 참석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공청회에 꼭 참석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한인회 임원 및 이사들과 전직 회장들 가운데도 상당수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한인회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한 한인들의 의견 수렴절차로 공청회를 제안하고 몇 주전부터 적극적으로 참석을 종용하고 홍보했지만 이 날 참석률은 평상시 이사회나 임원회보다도 더 적었다.
김 회장은 “센터 건립 위치가 확정된 뒤 이의를 제기해봐야 소용없으므로 반드시 공청회에 나와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종세 전 한인회장은 “70년대부터 커뮤니티 센터 개념의 한인회관 건립이 논의됐지만 흐지부지 됐고 지난 1989년 현 회관 마련 때도 교회부지 구입을 제의했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