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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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벌리힐스 주택가 과속차량에 골머리

2006-05-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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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 피하려 주택가로 돌아
단속 카메라 설치 추진

샌타모니카와 윌셔 지역의 고층건물 신축이나 재개발 붐으로 트래픽이 극심해지면서 중간에 위치한 베벌리힐스 주택가에 어부지리 과속차량들이 늘어나 관계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곳곳이 막히거나 정체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많은 운전자들이 베벌리힐스 주택가를 우회로로 선택하고 있는 것. 따라서 시속 25마일 제한지역을 과속으로 지나는 차량이 점차 증가하고 베벌리힐스 당국은 고육지책으로 단속 카메라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베벌리힐스의 스티브 웹 시장은 매일 베벌리힐스 주택가를 관통하는 차량은 약 30만대이며 이들을 인력으로 단속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이텍 기법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시당국은 과속차량을 줄이기 위해 일부 거리 폐쇄, 로터리나 스피드 범프 설치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주택가에 레이더 카메라를 설치한다는 시범 프로그램은 새크라멘토나 기타 지역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반발은 역시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는 것이다.
베벌리힐스의 주택가 레이더 카메라 설치는 1998년부터 샌호제에서 시작된 프로그램과 비슷하다. 샌호제는 두 대의 카메라와 스피드-센싱 유닛이 있는 밴을 차량이 많은 주택가에 주차시켜 제한속도보다 10마일 이상 빠르게 지나는 차량과 번호판을 촬영한 후 벌금 고지서를 납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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