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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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문화축제로 승화

2006-05-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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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한마당·그림 전시회 등 마련

올해로 스물여섯돌을 맞는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처음 문화축제 형식으로 치러진다.
주미대사관과 워싱턴 지역 3개 한인회가 주최하는 5.18 행사는 오는 18일 저녁 6시30분 NOVA 대학 애난데일 캠퍼스의 오디토리엄에서 개최된다.
이번 5.18 행사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희생된 영령들을 추모하는 기념식에 이어 명창 정수인, 안이호 초청 판소리 한마당이 펼쳐진다. 또 석강 화백의 전시회도 열린다.
판소리의 진경을 선보일 명창 정수인은 97년 심청가, 99년 흥보가, 2001년 춘향가를 잇따라 완창하며 국악계의 차세대 재목으로 떠오른 소리꾼. 송순섭 적벽가의 전수자로 서울대 음악대학원에서 수학했다.
정씨는 2004년 첫 워싱턴 공연에서 신명과 해학의 소리세계를 펼쳐낸 바 있다.
명창 안이호도 서울대 국악과 대학원을 다닌 젊은 소리꾼. 소리로 읽는 ‘토지’를 녹음했으며 경기도립국악단 연주회에 출연했다. 이와함께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화 작가인 석강 화백의 작품 20여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수익금은 호남향우회 발전기금으로 사용된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호남향우회 김재섭 회장은“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열망했던 5.18이 세월이 흐르면서 자꾸 잊혀져 가는 것같다”며 “기념식에 보다 많은 동포들이 참가해 모두 그 정신을 한번쯤 생각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문화축제로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에서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981년 호남향우회가 결성되면서 희생자 추도식 형식으로 매년 열려 왔다.
5.18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서부터는 3개 한인회 주최 행사로 바뀌었다. 입장료 30달러, 문의 703-627-8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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