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갈땐 담배두고 가세요”
2006-05-11 (목)
LA카운티 해변 금연구역 확대
토랜스·허모사비치시 조례안 통과
비치 77마일중 75%서 못 피워
LA카운티 내 해변 금연구역이 더욱 확대됐다토랜스시와 허모사비치시가 9일 각각 해변 금연조례안을 통과시켰기 때문. 이로써 카운티의 총 77마일 해변의 75% 가량이 금연지대가 됐다.
두 도시의 조례가 통과되기 전에도 이미 66%의 카운티령 해변은 금연령이 발동된 상태였다.
토랜스 시의회는 이날 해변 금연조례안에 대해 토의한 후 투표에 부쳐 7대0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원들은 흡연으로 인한 해변 오염을 우려하며 이를 전적으로 지지했다. 토랜스시의 해변 금연조례는 한달 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 허모사비치 시의회도 이날 역시 시영 해변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규정을 아젠다로 올린 후 1차 투표에 부쳐 3대1로 통과시켰다. 허모사비치 시의회는 2주일 내로 이를 최종 투표에 다시 회부한 후 통과되면 늦어도 7월1일부터 발효시킬 예정이다.
허모사비치 시의원들은 간접흡연의 피해를 금연조례 제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LA카운티에서는 현재 말리부, LA, 샌타모니카, 맨해턴비치, 엘세군도시가 이미 비슷한 내용의 해변 금연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같은 해변 금연추세는 LA카운티뿐 아니라 대부분의 오렌지카운티, 샌디에고 카운티의 해안도시들에도 확대되고 있다.
샌디에고카운티의 솔라나 비치는 2003년 말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처음으로 해변 금연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