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프간 파병반대 증가

2006-05-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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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평균 53%...퀘벡 70% 최고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반대하는 국내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같은 반대는 퀘벡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CTV와 글로브 앤드 메일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스트래티직 카운슬(Strategic Counsel)’이 최근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4%의 응답자들이 아프간 파병을 ‘반대’ 또는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보다 13%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퀘벡인들은 반대가 53%에서 무려 70%로 높아졌다.
‘스트래티직’의 앨런 그렉 대표는“파병 문제와 관련, 당초 대체적으로 중립적 자세를 보였던 국민들이 점점 반대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희생자들이 늘어나는 것과, 최근 숨진 병사들의 장례식을 비공개를 치르기로 한 연방정부의 결정 등과 관련한 논란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아직도 많은 국내인들이 ‘평화유지’ 이외의 목적으로 우리 군을 해외로 내보내는 것에 대해 근본적 거부반응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의 핵심지지층인 연봉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35~49세 남성들은 아직도 62%가 아프간 파병을 지지한다. 그러나 이 역시 지난 3월 중순(76%)보다 상당히 낮아진 것이다.
아프간 파병에 대한 가장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보수당정부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퀘벡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총선 때 보수당 후보를 뽑은 퀘벡인은 전체의 25%에 불과했으나, 지금 당장 총선이 실시되면 30%가 보수당을 찍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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