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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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민원해결 내게로”

2006-05-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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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티 민원실 연방공무원 에스더 정씨

“카운티 민원실을 찾는 한인들에게는 편리함을 제공하고, 미국 공무원들에게는 한인들의 좋은 이미지를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뉴저지 버겐 카운티 민원실 최초의 한인 연방공무원 에스더 정(66·한국명 문경옥·사진)씨는 “평상시 영어를 곧잘 구사하는 한인들도 복잡한 민원업무 절차를 이해하지 못해 불편을 겪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주저하지 말고 한인 전담직원을 찾아 도움을 청하라”고 당부했다.
민원실은 주로 여권 발급과 갱신, 여권분실 신고 처리, 이름 변경, 혼인신고, 사업자 등록 등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많아 하루에도 30~40명의 한인들이 찾는 곳이다 보니 2년 전 처음으로 한인 전담직원까지 채용하게 됐다. 버겐 카운티를 통틀어 정씨를 포함, 한인은 노인국과 건물관리국에 각각 한 사람씩 총 3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근무하다 30년 전 미국에 온 정씨는 간호보조원, 미용실, 부동산, 청소업, 세탁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펼쳐오다 우연한 기회에 연방공무원의 길로 들어섰다. 동시에 카운티 인권서비스 커미셔너로도 1년째 활동 중이다.
“연방공무원이라는 안정된 직장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미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는 정씨는 대체로 미국 공무원들에게 한인은 겸손하고 예의바른 민족으로 인식돼 있지만 간혹 거만한 자세로 공무원을 대하는 한인들을 목격할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아직 한인들을 위해 하고픈 일이 많아 은퇴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는 정씨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남편과 대기업 사원과 기업가로 각각 성공한 두 아들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
한국어로 민원 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한인들은 뉴저지 해켄섹 소재 버겐 카운티 민원실(One Bergen County Plaza 122호)을 찾으면 정씨를 만나볼 수 있다. ▲문의:201-336-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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