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서 인턴십을”
2006-05-06 (토)
대학 학점도 받고 돈도 벌고…
인력난 해소위해‘학점제’첫 도입 취업 홍보
1차 200여명 모집 5~12월까지 근무
어린이들의 꿈의 동산 디즈니랜드(애나하임 소재)가 사상 처음으로 대학 학점을 인정하는 인턴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작한다.
디즈니랜드는 약 200명의 대학생이나 올 가을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7개월간 근무에 6학점과 디즈니측이 가르치는 8주간의 마케팅과 리더십 클래스 수료에 3학점을 주는 인턴십을 제공하기로 하고 최근 적극적 홍보에 나섰다.
디즈니랜드는 지난주 칼스테이트 풀러튼에서 열려 약 5,0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취업박람회에도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 새로운 디즈니랜드 인턴십을 소개했다.
디즈니랜드의 취업홍보 부스에는 ‘디즈니랜드서 일해 보는 것이 평생의 꿈이었다’는 여학생들을 포함하여 많은 학생들이 몰렸으나 디즈니랜드 외에도 홍보 부스를 차지한 약 250여개 회사팀 중 절반 가량이 학점 인정 인턴 프로그램을 선전했기 때문에 참가 학생들의 시선을 분산시키기도 했다.
디즈니랜드 관계자들은 앞으로 수주 동안 남가주의 50여개 대학과 칼리지들을 방문하면서 인턴십 참가희망자를 모을 예정이다. 5월부터 12월까지 실시되는 제1회 인턴십에는 약 200여명을 받게 되며 이미 50여명은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랜드는 수년 전부터 새로 문을 연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위락공원과 3개의 호텔, 또 다운타운의 디즈니 홀 등으로 필요한 직원수가 2만여명으로 늘어나면서 특히 여름에 추가로 필요한 4,000여개의 단순노동직 인력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회사는 플로리다주의 월트 디즈니사가 시범적으로 시행한 인턴십이 기대한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 특히 실업률이 낮아서 파트타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진 올해부터 이를 도입하게 됐다. 디즈니랜드는 월트 디즈니사의 서머 인턴들 중 많은 수가 대학 졸업 후의 풀타임 커리어를 디즈니에서 연결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수 인턴 선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디즈니랜드의 인턴은 디즈니랜드의 위락공원 회사의 프론트 라인에 근무하면서 시간당 8달러20센트~10달러까지의 임금을 받게 되며 비시즌의 경우 매주 24시간 이상, 바쁜 시즌에는 30~40시간씩 일한다는 조건을 수용해야 한다.
한편 디즈니랜드의 인턴십에 대해 흥미를 보이는 학생들도 인턴십이 음식을 팔거나 놀이기구에 탑승시키는 등의 단순직만이 아닌 평생 직업으로 연결되게 해야 더 많은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