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채소·과일 값 올랐다

2006-05-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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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지 작황 안좋아, 최고 3배 오른 품목도

이상기온과 히스패닉 파업으로 과일과 채소값이 크게 뛰었다.

한인마켓 관계자들은 연초부터 가격이 조금씩 오르긴 했으나 대폭 인상된 것은 지난주부터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전반적으로 30%이상 가격이 올랐으며 특히 상추는 연초보다 3배 이상 가격이 뛴 상태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야채와 과일 중 상당 부분이 캘리포니아와 멕시코에서 재배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계속되면서 저온과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안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시장 양준모 매니저는 5월말이 되면 날씨도 풀리고 입고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문제는 지금 들여놔야할 물건의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밝혀 당분간 과일 및 채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 5월 1일 히스패닉 시위로 인해 잠시 상품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양준모 매니저는 캘리포니아에서 멕시칸들이 파업하는 바람에 물건 선적이 늦었다며 당장 내일 진열할 과일을 들여와야 되는데 재고가 없으니 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아리랑슈퍼의 한 관계자는 가격상승의 이유로는 날씨가 가장 크지만 다른 요소도 무시하지 못한다며 최근 FBI의 업무영역에 식품까지 추가되는 바람에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물량은 통관이 지체되는 모양이라고 전했다.

현재 상추값은 파운드당 3달러까지 올라 연초의 1달러에 비해 최고 3배까지 상승했으며 꽈리고추나 풋고추, 당근 등의 일부 품목도 연초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실정이다. 파, 배추, 양파, 무 등의 가격은 약간 오르다가 제자리를 찾았지만 마켓 관계자들은 당분간 전반적인 상승 추세를 점치고 있다. 양 매니저는 출하될 때가 됐는데 공급은 안되고 있다며 이 상태라면 5월말이나 돼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과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참외는 연초 파운드당 0.9~1달러였으나 현재 1.5달러까지 올랐으며 그나마도 품질이 별로 좋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과 역시 연초보다 0.3달러 이상 상승, 1.2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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