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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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이후 LAX 피해 이용자 증가 로컬공항 주차난‘발 동동’

2006-05-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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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 개설불구 시설 부족 수용 어려움
모처럼 늘어난 승객 등 돌릴까 울상
버뱅크 공항 휴가시즌 셔틀제 추진도

LA 국제공항의 혼잡을 피하기 위해 버뱅크나 롱비치, 온타리오, 샌타애나의 로컬 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공항이 주차난이나 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뱅크의 밥 호프 공항의 경우 기존의 주차시설이 폭증하는 고객을 다 수용하지 못하자 LA시에 밴나이스의 ‘팍 앤 플라이’(Park and Fly)랏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많은 이용객들은 수마일 밖에 주차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고 그같은 주차부족 사태는 다가오는 휴가시즌부터 가을까지 더욱 심해질 것이어서 공항측은 고육지책으로 이같은 셔틀 시스템을 추진하게 된 것.
그같은 주차부족 사태는 롱비치 공항과 온타리오 국제공항과 샌타애나의 존 웨인 공항도 마찬가지. 이들 중간규모의 로컬 공항들은 2001년 9.11사태 이후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승객들에게 주차나 대기석 등 필요한 편의시설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모처럼 증가한 승객들이 주차시설 등으로 다시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
실제 이들 공항에는 1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면 주차부터 비행기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수속을 여유롭게 할 수 있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LAX만큼 탑승까지의 시간이 걸린다는 승객들의 불평이 많아졌다.
밥 호프 공항의 경우 가장 싼 시설인 하루 7달러 주차장은 아침 7시에 가득 차버리고 11달러인 주차장도 얼마 안돼서 입장이 차단된다. 따라서 이용객들은 공항밖에 주차하던지 몇 십분을 헤매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롱비치 공항도 임시 보딩 라운지를 두 개 따로 만들었지만 체크인 승객들은 건물 밖까지 긴 줄을 서는 실정이다.
남가주의 로컬 공항들은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복잡한 LAX 회피 심리와 그에 따른 소형 항공사들의 노선 개설추세에 힘입어 이용객들이 크게 증가했다.
통계에 따르면 2005년에는 남가주 승객 중 30.4%가 4개 로컬공항을 이용했고 이는 2001년의 24%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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