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손을 잡고, 1세와 2, 3세가 함께 드리는 예배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미국 사람과 중국사람, 멕시코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드리는 예배에는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이 넘칩니다. 언어와 문화와 종족의 차이를 뛰어넘어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되어가는 교회를 바라보는 목회자의 마음은 벅차오릅니다.
레이 앤더슨이 쓴 ‘21세기 형 교회’(A Church for the 21st century)에는 7가지 유형의 교회가 등장합니다. 첫째는 가족 농장 형태의 교회입니다. 이민 사회에서 자주 보지만 철저히 한 가족 중심으로 이루어진 교회입니다. 식구끼리 모여 교회를 이루니 식구가 아닌 사람은 왕따 당
하기 쉽습니다. 둘째는 학교 형태의 교회로서 성도는 커다란 가방에 각종 성경 공부 책을 넣고 열심히 계속 끝도 없는 성경공부를 합니다. 목사님의 설교에 흠뻑 빠져 성경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셋째 종류의 교회는 가맹점(Franchise)형태의 교회입니다. 모든 것이 교단의 지시와 정책
에 따라 기계적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가맹점과 마찬가지로 본부에서 내려오는 유익도 많이 있습니다. 넷째 종류는 일반 상점(general store) 형태의 교회입니다. 아쉬운 대로 급히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다섯째는 쇼핑몰 형태의 교회입니다. 너무 매력적이고 편안하고 좋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러 세대가 와도 각자 필요한 것이 다 있습니다. 미국의 초대형 메가 교회에 가면 주일 학교 3학년 학생들이 모여서 드리는 예배당이 웬만한 대형 한인 교회의 시설보다 훨씬 좋습니다.
여섯째는 전문점 형태(specialty shop)의 교회입니다. 없는 것도 많지만 아주 독특한 한 가지를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 일곱째는 유령의 집(haunted house)형태의 교회입니다. 썰렁하니 건물은 있는데 성도는 없고 소름만 쪽쪽 끼치게 하는 곳입니다.
이민 교회들은 대부분 이민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잘 안됩니다. 다 잘하려고 하다 보니 하나도 잘하는 것은 없는 것 같을 때가 많습니다. 전문점 형태의 교회처럼 하나만이라도 잘해야 되지 않나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은 이
민자 가정의 가족들이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하면서 함께 기뻐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가정이 살아나는 예배와 교육과 삶이 되기를 꿈꾸어 봅니다. 오늘도 에셀 나무를 심으며…
글 : 호성기 필라 안디옥 교회 담임 목사
삽화 : 오지연 일러스트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