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루니 강세로 업종별 수익 희비 엇갈려

2006-05-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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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낙스 하키팀·주식시장 이익

▶ 미국 의존도 높은 제조업 손실

루니 가치가 미 달러 대비 일대일에 육박할 경우 각 업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루니의 강세로 업종마다 수익부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루니 가치는 북미 무역시장에서 한때 89.97 센트까지 이르렀다가 89.83 센트로 마감됐다.
워너 앤트웨일러 UBC(University of B.C.) 경제학 교수는 루니 가치가 가장 높았던 때는 1977년이었다면서 곧 수일 안에 90센트 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루니화의 강세는 지난 2002년 1월 미 달러대비 62센트 이후 줄 곧 이어져 온 셈이다.
앤트웨일러 교수는 루니와 미 달러와의 일대일은 올해 연말쯤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루니 강세가 계속될 경우, 어떤 업종이 이익을 얻고 어떤 업종이 손실을 입을까. 우선 캐나다 관광객들이 미국을 방문하는 숫자가 증가 할 것이고 상대로 캐나다를 방문하는 미국 관광객이 줄어 관광업계의 역전현상이 일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토론토 주식시장의 활성화와 캐나다 크낙스 하키팀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출에 의존하는 제조업분야는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앤트웨일러 교수는 루니 가치 상승은 유로화나 앤화 처럼 갑작스럽게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처럼 루니 가치의 상승이 이어질 경우, 미국 고객들에게 주로 판매하고 있는 제조업 상품가격은 너무 비싸져서 바이어들이 다른 국가로 상품 구매 선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상품의 대미 수출은 지난 1980년에 25%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70%에 이르러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또한 관광산업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C 관광청 폴 밸리 사무부총장은 밴쿠버로의 단기 관광객이 지난해에 소폭 감소했었다면서 감소 현상은 더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밸리 사무부총장은 또 밴쿠버로 관광을 오려는 사람들은 오기 전에 무엇보다 먼저 환전 비율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앤트웨일러 교수는 환전율에 따른 반사이익을 챙길 진정한 승자는 미국 상품을 수입하는 회사들이 될 것이며 또한 미국 부동산과 개스를 사려는 구매자들, 미국으로 여행 가려는 관광객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밴쿠버 크낙스 팀도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선수들이 미국 달러로 연봉을 지급 받기 때문이다. 어제 루니 가치로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급할 때 4360만 달러면 되지만 작년에는 4860만 달러를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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