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보이지 모델 출신 ‘유산싸움’계속”
2006-05-02 (화)
연방법원 소송관할권 인정 대법
연방 대법원은 1일 텍사스 석유재벌인 J. 하워드 마셜 2세(작고)의 미망인이자 플레이보이 잡지 모델 출신인 안나 니콜 스미스(38)에게 16억달러에 이르는 유산 일부를 얻어내는 법적 투쟁을 연방 법원에서 계속 진행하도록 그의 편을 들어주었다.
대법원은 이날 만장일치로 그녀의 유산상속 다툼을 연방법원에서 계속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으나 스미스가 전 남편의 유산 중 얼마를 차지할 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이 날 판결로 그녀의 유산소송은 다시 캘리포니아주의 하급 연방법원에서 계속되게 된다.
이 소송은 스트리퍼 출신 이혼녀로 아들 하나를 뒀던 스미스가 26세이던 지난 1994년 당시 89세이던 마셜 2세를 만나 결혼, 14개월만에 남편이 숨진 뒤 유산을 놓고 전처 소생 아들인 피어스 마셜과 맞붙은 것이다.
스미스는 텍사스주 유언재판소가 아버지의 유일한 상속자를 주장했던 마셜의 편을 들어 패소하자 캘리포니아주 연방 법원에 별도의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 날 대법원은 연방 법원의 소송 관할권을 인정했다.
연방 파산법원은 당초 스미스의 손을 들어줘 그녀가 4억7,400만달러의 유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고 결정했으나 연방 지방법원은 이를 8,900만달러로 깎아 내렸고 샌프란시스코 제9 항소법원은 소송 관할권이 없다며 기각한 바 있다.
스미스는 유산으로는 아무 것도 받지 못했지만 마샬의 생전에 2채의 저택과 비싼 보석 등 660만달러 상당을 선물했다. 그러나 스미스는 남편이 전 재산의 반을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소송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