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2006-05-0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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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50여만 이민자들의 목소리 시카고 점령

유니온 팍-페더럴 플라자등 다운타운서 시위


노동절인 5월 1일 이민 규제 강화 법안에 반대하는 이민자들의 함성과 외침이 시카고 전역에 울려 퍼졌다.

이날 시위는‘이민자 없는 날’로 명명돼 이민자들의 하루 총파업이 선언된 가운데 진행됐으며 시카고에서만 50만명이 참가했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아틀란타, 밀워키, 피닉스 등 전국적으로는 수백만명이 뜻을 모아 실시된 평화적 시위의 한 줄기로 치러졌다.

시위대는 이날 오전 10시, 시카고 다운타운 유니온 팍에 집결, 페더럴 플라자까지 평화적으로 행진했으며 오후 3시쯤 페더럴 플라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진 후 그랜트팍으로 이동, 저녁까지 시위를 계속했다. 시위 참석자들은‘이민자도 미국인이다’,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는 등의 피켓을 들고 절규 어린 구호를 외치며, 반이민 정서를 퇴치하고 친이민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연방상원의원, 루이스 구티에레즈 연방하원의원 등 다수의 정치인들도 시위에 동참, 지지연설을 통해‘미국은 결코 이민자들로부터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라며 힘과 용기를 실어주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는 주축인 히스패닉계를 비롯, 한인사회와 필리핀 등 아시안 커뮤니티 등에서 50여만명(추산)의 이민자들이 참석해 이민규제강화법안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반영했다. 한인사회에서는 마당집의 일과놀이 팀 시위 시종 일관 신명나는 풍물놀이로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시위로 히스패닉계 종업원들을 고용하고 있는 일부 한인 업주들은 업소 문을 일찍 닫거나,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의 불편을 감수하기도 했다.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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