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 한인회관 동포 사회에 환원

2006-04-2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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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국 회장 한인 회관 둘러 싼 소송과 오해 불식시키기 위해 결단
공청회 통해 한인 회관 운영위원회 등에 재산권 이양 작업 추진키로

필라 한인회(회장 강영국)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3층 규모의 한인회관 건물 소유권을 아무 조건 없이 동포 사회에 환원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는 매입 가 39만 달러 상당의 한인회관(6101 Rising Sun Avenue Philadelphia) 소유 지분 배분 문제를 놓고 필라 한인 노인회(회장 차진수)로부터 소송을 당한 필라 한인회가 회관 소유권과 운영권 등 모든 재산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을 공식 발표한 것이어서 그 동안 소송 사태 등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필라 한인회의 위상 정립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포들의 성금 29만 3,000달러로 세워진 한인회관은 앞으로 뜻있는 동포들로 구성된 독립된 단체(동포 재단 혹은 한인회관 운영 위원회 등)에서 소유하고, 운영될 전망이어서 동포들의 피땀 어린 성금이 투명한 회계 처리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영국 한인회장은 지난 27일 노스 필라에 있는 서라벌 회관에서 박영근 이사장과 필라 한인회 집행부, 이사, 이창희 식품 협회장, 김재관 흥사단 회장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필라 한인 동포께 드리는 한인회관 운영 계획 안’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한인회관은 필라 한인 동포의 소유임으로 이의 소유와 관리, 운영에 동포들의 직접 참여를 고취하기 위해 가칭 회관 운영 관리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범 동포 차원의 지도급 인사, 교계 지도자, 전직 한인회장 및 노인회장, 각 단체 지도급 인사 등이 참여하나 현재 한인회와 노인회 분쟁에 관련된 모든 당사자는 제외시키기로 했다. 운영 위원회는 한인회관 예산 편성과 관리, 수익금 지출 등에 관한 권한을 갖게 된다.

필라 한인회는 이러한 한인회관 운영 계획안의 확정을 위해 동포 사회 대상 공청회 개최, 한인회 회칙에 따른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영국 회장은 “한인회 31대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한인회와 노인회의 회관을 둘러 싼 분쟁을 큰 짐이 되고 있고, 심지어 한인회관을 한인회 집행부 관계자가 소유하고 있다는 황당한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인회관이 동포들의 재산임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근 이사장은 “이번 한인회 집행부의 발상의 전환은 한인회가 분쟁에 휩쓸리지 않고 한인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표시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있게 될 후속 조치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관 흥사단 회장은 이 같은 한인회의 결단에 환영을 표했다. 김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 사회에서 빚어지고 있는 갖가지 불화가 종식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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