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솟는 ‘루니화’

2006-04-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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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61센트…14년만 에 최고치 경신

▶ 중은, 추가 금리인상 호재 작용

루니화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루니화는 26일 마감된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 환율이 88.61센트로 마감하여 1991년 11월의 89.02센트를 기록한 이후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개장된 외환시장에서 이미 89센트를 돌파하고 있다.
루니화의 미국 달러에 대한 최고치는 지난 1979년에 기록한 90.35센트인데, 일부 전문가들은 빠르면 3~4 개월 이내에 이를 경신할 수도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러한 루니화의 고공 행진은 일차적으로 25일 단행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앞으로도 금리 인상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하고있다.
루니화의 강세로 인해 업계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제조업체와 목재 및 제지업체에서는 루니화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심각한 수지 악화 가능성으로 인해 노동자의 해고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도 줄어드는 미국 관광객으로 울상을 짓고있다.
가정용품 및 도·소매업자들은 사대적으로 가격이 싼 수입품들을 구매할 수 있어서 신이 나있고, 미국 달러를 차입한 정부와 기업체에서는 부채의 감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루니화의 고공 행진은 대체적으로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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