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목사가 죽어가던 미국교회 살렸다
2006-04-27 (목)
WP, 로버트 강 목사 스토리 보도
백인이 다수인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한인 2세 목사가 주류의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자 몽고메리 카운티 섹션에서 ‘베데스다교회’(Church in Bethesda)를 2년째 이끌고 있는 로버트 강 목사(33) 스토리를 크게 실었다.
포스트는 “50년 전 베데스다제일침례교회란 이름으로 시작된 이 교회가 그 동안 침체 일로를 걸어왔으나 강 목사와 에이프릴 베가 동역목사가 부임한 이후 급격한 변혁을 겪으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강 목사가 현대적이면서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스타일의 목회를 지향하면서도 기존 멤버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노력 속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소개하면서 “성도가 30여명에 지나지 않던 교회가 지난 크리스마스 때는 100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이 교회는 겉모습부터 급격한 변화를 보였다. 오르간과 성가대가 사라졌고 찬송가도 많이 들을 수 없다. 목사가 입는 예복과 전통적인 예식, 강대상도 치워버렸다. 대신 청바지를 입은 목사들이 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예배를 인도한다. 기타와 드럼이 있는 작은 밴드와 영상 스크린도 준비돼 있다. 두 목사는 지난 주 설교에서 의자에 앉아 대화를 나누듯 설교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기존 형식을 깨는 이러한 시도는 나이든 성도들을 떠나게 만든 원인이 됐지만 젊은 세대의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