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인간장대’농구선수 쌍둥이 형제 인기‘짱’
2006-04-26 (수)
키 7피트 1인치
학교성적도 올 A
스탠포드대 장학생으로
소속팀 우승에 주역
중가주의 샌호아킨 메모리얼 고교의 졸업반 쌍둥이 농구선수 부룩과 로빈 로페즈(18)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7피트1인치의 인간장대다. 이들은 게임마다 ‘소인국의 걸리버’로 종횡 무진하면서 승패에 관계없이 모든 선수나 코치, 관중들의 시선과 환성을 받고 있다. 라이벌 선수나 허리 아래서 맴도는 여학생들도 로페즈 형제와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아내느라 난리법석이다.
학교나 동네는 물론 원정 경기장에서도 형제는 몰려드는 군중들 속에 우뚝 솟아 있다.
이들은 농구시합에서 한 게임당 평균 12~17포인트를 득점하면서 소속팀 전적을 33승4패를 기록하는데 기여했다. 배구선수로도 주가를 올리는 이들은 주전체 고교 농구선수 중 최고 24명을 뽑은 맥도널드 올아메리칸 농구팀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로페즈 형제는 학교 성적도 거의 올 A를 기록하면서 스탠포드 대학 농구선수, 또 전액 장학생으로 진학하게 됐다. 이들이 대학 졸업 후에는 NBA를 주름잡을 것으로 주변은 기대하고 있다.
이들이 키 큰 선수들의 집합처인 농구계에서도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쌍둥이라는 희귀성 때문이다. 그들의 엄마 데보라 레드포드(56)는 쌍둥이 형제를 포함, 네 아들을 혼자서 키우고 있다. 고등학교 수학과 독일어 교사인 엄마는 한끼에 초대형 피자 한판이나 맥도널드 햄버거 4개씩은 먹어치우는 엄청난 식성의 쌍둥이 아들들이 ‘평범한 청소년’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숙제해라’ ‘쓰레기 버려라’는 잔소리와 감시 눈길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