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독자에 마약 무료제공 논란

2006-04-25 (화)
크게 작게
밴쿠버시 샘 설리번시장이 중독자들에게 마약을 무료로 줄 예정이라고 밝히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설리번 시장은 “다운타운 이스트사이드의 성매매자들이 매춘행위를 하는 것은 마약을 살 수 있는 길이 몸을 팔아 돈을 버는 것 뿐이기 때문이라면서 “이 거리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중독자들에게 마약이나 마약대용물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설리번시장은 익명의 독지가가 50만캐나다달러(약4억2천만원)를 기부했다면서 이미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밴쿠버시는 오는 2010년 동계올림픽 때까지 범죄를 줄이고 거리를 정화하려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찰력이나 물리력을 동원하기 보다는 중독자들을 지원 하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잡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임 시장이며 현 BC 상원의원인 래리 캠벨 의원은“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것이라며“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캠벨 의원은 “나도 마약 유지 프로그램을 지지하지만 단속하고 치료하고 예방하는 기존의 정책이 중요하다면서 “마약제공은 전통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할 수 없는 중독자에 국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매매자센터의 케이트 깁슨 사무국장은 6주전 설리번시장과 진솔하게 대화를 했다면서 자신의 고객들이 마약거래자들과의 관계를 줄이는 등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