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경찰’ 밤엔‘사설탐정’
2006-04-22 (토)
PL 면허소지 LAPD 100명 부업 논란
현직 LAPD 경찰로 활약중이면서 따로 사설탐정(private investigator) 면허를 갖고 있는 숫자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주와 로컬의 통계나 자료, 또 경찰 관계자 인터뷰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현직 LAPD 경찰관 중에 사설탐정 부업을 겸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이해상충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면허직인 사설탐정으로 전·현직 경찰관이 일하는 사례는 최근 베벌리힐스의 유명 사설탐정 펠리카노 스캔들 등으로 인해 더욱 노골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현직 경찰관의 PI 겸직 사례가 속속 드러나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지난 2월 현재 LAPD 경찰 중에서는 단 2명만 PI 면허를 소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고위급은 얼마 후 그 숫자를 8명으로 정정 발표한 바 있다.
LA타임스에 따르면 그같은 숫자는 이번 주 또 높아졌다. 케네스 O. 가너 LAPD 커맨더의 인터뷰를 통해 확실한 통계는 없지만 경찰 고위직을 포함한 최소한 100여명 경찰관이 사설탐정 면허를 소지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 가너는 현직 경찰의 위치상 사설탐정 부업 겸직은 여러 가지 이해상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며 그에 대한 주시를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