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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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운전하고 싶어서…”

2006-04-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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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소년 최연소 차량절도 용의자로

담임선생 열쇠 훔쳐
동네 돌아다니다 집에

8세 소년이 담임선생의 차를 훔쳐 타고 ‘재미 삼아’ 돌아다녔던 사실 때문에 주변이 모두 경악하고 있다.
모데스토 경찰이 19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시 역사상 최연소 차량절도 용의자로 기록된 이 소년은 제임스 마셜 초등하교 3학년으로 지난 17일 ‘그냥 차를 운전하고 싶어서’ 범행(?)을 했다.
경찰 조서에 따르면 키나 체격이 같은 8세들보다 훨씬 작은 이 소년은 담임인 카렌 브래디가 등을 돌리고 있는 사이 손가방에서 차 열쇠를 꺼냈다.
그는 미니밴 다지 캐러밴에 올라탄 후 운전석을 높이고 운전대는 낮춘 후 백미러를 눈 높이에 맞추고 라디오를 끄고 운전을 시작했다. 한동안 주변을 돌던 소년은 운전도중 적발되거나 사고도 내지 않고 집에 도착했고 이웃이 운전석에서 내리는 그를 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이 났다.
한편 차를 도난 당했던 담임은 수업이 끝난 후에야 차 열쇠와 차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그를 차량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학교측은 소년에게 무기정학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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