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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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교육구 고교생 50%가 중도하차

2006-04-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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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육구 100개중 86위
흑인 55%, 라티노 44%만 졸업

LA 통합교육구(LAUSD)의 고등학생들이 고교과정을 제대로 마치고 졸업장을 받는 비율은 겨우 50% 정도라는 충격적 보고서가 또 다시 나왔다.
지난해 하버드 대학의 보고서와 거의 같은 내용이 이번에는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 부부의 재단의 위촉을 받은 맨해턴 공공리서치 연구기관에 의해 20일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LAUSD의 고교 졸업률은 전국의 최대 교육구 100개 중 거의 최하 수준인 86위에 랭크됐다. 이에 따르면 LAUSD는 앨라배마주나 루이지애나주, 아칸소주의 교육구의 비율보다 더 낮다.
특히 이번 결과는 LAUSD의 소수계 학생들의 졸업률이 생각보다 더 낮게 나타났다. 소수계 중에서도 아시안 아메리칸들은 백인의 77%보다 더 높은 80%의 졸업률을 보였지만 흑인계와 라티노는 절반 정도가 중도 하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라티노 학생들의 졸업비율이 가장 낮아 44%로 흑인의 55%보다 10%포인트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라티노 남학생은 더욱 낮아 겨우 39%만 졸업을 하고 흑인계 남학생은 49%가 졸업장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 평균 고교 졸업비율은 70% 정도로 LAUSD 평균보다 훨씬 높다.
이번 보고서는 1999년 고교에 입학해서 2003년 졸업한 학생들의 통계를 분석한 것으로 1년 전 ‘고교입학 후 4년 동안 절반 이상 낙오’라고 발표된 후 LA시와 교육계의 진위여부 토론을 촉발시켰던 하버드 대학 보고서 내용을 뒷받침한 셈이다.
한편 주 교육부는 LAUSD의 2003년 고교졸업 비율을 약 65.7%라는 통계를 내고 이 비율은 내년까지 10% 이상 올라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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