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서 무기 무더기 적발
2006-04-20 (목)
각종 중화기·폭발물등 900점 발견
집주인 군 장교출신 무기판매상 수사
업랜드의 한 가정집에서 군부대의 무기고를 방불케 하는 각종 중화기와 폭발물이 무더기로 발견돼 수사관들을 경악케 했다고 LA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법무부 특수 수사팀을 비롯한 합동 수사팀에 따르면 지난 14일 로버트 페로(61)의 업랜드 집을 급습, 약 900점에 이르는 각종 중화기, 폭발물들을 수거했다.
군 특수부대 장교로 근무하다 퇴역한 페로는 1992년 불법 폭발물 소지 혐의로 2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그의 집 지하는 온갖 종류의 총기류 전시장이었고 그 외에 벽장과 그림 및 거울 뒤, 계단, 화장실, 욕실 등 곳곳에서 AK47 소총과 우지 기관총, C-4 폭약 등 온갖 종류의 중화기와 폭발물이 쏟아졌다.
더구나 지하에는 사격장까지 갖춰 놓았음에도 이웃 주민들은 이런 사실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 그는 집밖에 성조기를 걸어 놓았고 롤스로이스 등 차량 7대를 소유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월 자신의 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히고 달아났던 프랭크 피델 벨트란(36)이 체포된 현장인 페로의 집에 총격에 사용된 무기를 찾기 위해 다시 들어섰다가 곳곳에 쌓여있던 총기류를 발견했다.
경찰은 불법 무기판매상으로 변신한 페로가 벨트란에게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8가지 혐의로 기소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