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분노도 관리해야 한다

2006-04-1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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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회 주최‘분노관리법’세미나

“분노의 원인을 파악해 상황에 따른 감정조절을 연습해야한다.”

17일 여성회(회장 강영희)가 마련한 ‘분노관리법’ 강연에서는 신시아 브런슨 글렌코 패밀리서비스 카운슬러와 크리스토퍼 렉터 로욜라대학 교수가 초빙돼 분노의 원인과 형태, 영향 및 조절방법 등에 관해 설명하고 각자 의문사항에 대한 답변의 시간을 가졌다. 분노는 감정의 하나로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거나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데 필요한 요소가 된다. 따라서 무조건 분노를 참거나 없애려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대신 자신이 분노하고 있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어떻게 감정을 드러내야 하는지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는 게 강사들의 조언이다.

신시아 카운슬러는 예를들어 아이들을 기르다보면 종종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운을 뗀 뒤 틴에이저 아이에게 무언가를 ‘지금 해라’고 하면 항상 ‘나중에 하겠다’는 대답을 듣게 되거나, 아이가 학교 숙제를 안하거나 할 때 정말 화가 나곤 한다고 말하는 등 청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분노의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중요한 것은 anxious와 anger를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위와 같은 경우 부모는 아이가 부모가 원하는 방향과 달리 잘못 자랄까봐 겁을 내고 있는 것이라며 따라서 화를 내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렉터 교수 역시 폭력적인 사람들을 연구해보면 사실상 분노하기보다는 겁을 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겁이 나서 욕을 하고 사람을 때리는 것이라고 뒷받침했다.

강사들이 밝힌 분노의 가장 나쁜 형태는 폭력이었으며 특히 가정폭력은 아이들은 부모 말은 안들어도 보고 배우기는 한다는 점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또 분노는 조절돼야 하며 이를 위해 걷기,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면, 취미활동, 친구와의 만남 등을 추천할 수 있다는 게 렉터 교수의 의견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분노 관련 적절한 사례가 제시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는 등 깊이 공감하는 모습이었으며 특히 강연 도중 폭력적인 남편과 매맞는 아내를 연기한 강사들의 상황연극에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봉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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