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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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독감대비‘전무’

2006-04-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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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의료진·기구등 태부족
보건국 뒤늦게 인력·시설 보충나서

LA카운티를 비롯하며 캘리포니아주 전체에 치명적인 유행성 독감이 몰아쳐 수십만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대비는 전혀 안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는 17일 캘리포니아주 보건 관계자와 관련 전문가들의 통계 등을 인용, 수십년마다 한번씩 몰아쳐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악성 독감이 다시 유행한다면 캘리포니아주 전지역은 입원실이나 적절한 의료 인력, 산소공급기 등 의료 시설의 절대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스는 가주나 지역 보건국은 최근에서야 그같은 독감 비상사태 발생시 추가 의료인력과 입원시설, 호흡보조기 등 의료기구들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워드 백커가주 보건서비스 국장도 “치명적 독감 발생 대비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인정하고 있다.
이같은 유행성 독감 대비 준비가 그나마 첫 걸음을 하게 된 것도 마이클 레빗 연방 보건후생부 장관이 최근 50개 주를 돌아보고 지난달 가주를 방문, 즉각적인 대비에 들어갈 것으로 명령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의 통계에 따르면 20세기 들어 크게 유행해서 많은 인명을 앗아갔던 독감 비상사태는 세차례로 1918년과 1957년, 또 1968년에 발생했다.
치명적 독감이 언제 또 유행하게 될지는 현재로써 아무도 예견할 수 없지만 보건관계자들은 아시아쪽에서 엄청난 조류피해를 내고 전세계로 무섭게 확산중인 조류 인플루엔자(AI)와 인간에게도 영향을 주는 변형 바이러스들 암약상태로 볼 때 시간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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