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 이민자 환영’ 지역신문들 친이민 관련 특집 잇달아 게재

2006-04-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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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이민자 권익 옹호 시위에 참가한 이민자와 학생들이 해고나 징계를 받는 일이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필라 인근 지역 주류 신문들이 잇따라 친 이민 관련 기사를 게재해 미국인들의 불법 이민자에 대한 시각이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과 4. 10. 시위를 주도한 이민자 권익 옹호 단체인 ‘이민자 없는 날’(Day without an immigrant) 등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민 시위에 참가했던 휴스턴의 시푸드 식당의 근로자 6명, 디트로이트의 도살장 직원 21명이 해고당했다. 템파에 있는 고교생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무단결석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또 LA에 있는 한 이민자 가족은 14살짜리 자녀가 이민 시위에 참가했다가 학교 관계자에게 협박을 받은 뒤 자살을 기도했다고 주장했으나 학교 측은 이런 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필라에서는 아직 이런 불이익을 받는 일이 일어
나지 않고 있다.

‘이민자 없는 날’ 단체 관계자는 이 같이 평일 정오에 열렸던 최근 이민 옹호 시위 참가자들이 불이익을 당하자 앞으로의 시위 날짜를 주말이나 평일 저녁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오는 5월 1일(월) 전국에서 또 다시 벌어질 예정인 이민자 권익 옹호 시위 때 시간 조절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4. 10 이민 시위 때 필라에서 7,000여명(경찰 발표)이 참가하는 등 이민 관련 이슈가 첨예해 지자 로컬 신문들이 이민 관련 특집 기사를 잇달아 게재하고 있다. 벅스 카운티에서 발행되는 쿠리어 타임스(Courier Times)는 상업 지역인 뉴 호프 거주자들의 친 이민 성향 발언을 보도했다.


달마 리아노스 씨는 “이 나라는 항상 이민자들을 환영해 왔다”면서 “불법으로 입국한 사람들이 합법적인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새로운 이민법은 앞으로 불법으로 입국하지 못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뉴 호프에 있는 하바나 식당의 매니저인 로버트 호브 씨는 “접시 닦는 사람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민자들을 고용한 뒤 영주권 수속을 도와주고 현금이 아니라 수표로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불법 체류자들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델라웨어 카운티에서 발행되는 델라웨어 카운티 타임스(Delaware County Times)는 이민법 변천 역사와 현재의 이슈, 3년 반 동안 신원 조회가 허가되지 않아 영주권을 받지 못하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이민자 부부 이야기 들을 특집으로 보도했다. 특히 이 지역 연방 하원의원인 커트 웰던 의원이 작년 연방 하원에서 통과된 소위 이민 악법 HB 4437에 찬성 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그의 보좌관인 존 토마스페트스키 씨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친 이민 성향의 안건에 웰던 의원이 찬성한다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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