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출신의 데이빗 장(사진.28)씨가 뉴욕에서 각광받는 요리사(Chef)로 뜨고 있다.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뉴욕 모모푸쿠(Momofuku) 누들 바에서 쉐프로 일하고 있는 장씨는 한국 일본 등 동양의 맛과 아메리칸 스타일을 조화시킨 새롭고 독특한 맛으로 요리의 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5일자 다이닝 & 와인 섹션에서 데이빗 장을 특집으로 소개했다.
타임스는 뉴욕 이스트 빌리지 퍼스트 애비뉴에 소재한 모모푸쿠 레스토랑과 함께 대학 졸업후 요리사의 길로 들어 선 장씨를 소개한 후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유명 레스토랑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버지니아에서 태어난 그는 한때 레스토랑 관련 사업체를 운영하던 부친과 ‘훌륭한 요리사’인 모친과 조모의 영향으로 요식사업에 뛰어 들게 됐다. 현재 96세인 할머니는 장씨가 한국 음식 만큼 일본 요리를 잘할 수 있도록 가르친 훌륭한 스승이다.
데이빗 장씨는 타이슨스 코너에서 골프 돔(GOLFDOM)을 운영하는 장진필씨의 막내 아들.
그는 대학에서는 종교학을 전공했으나 자신의 적성이 요리에 있음을 깨닫고 요리학교에 재입학, 본격적인 요리사의 길로 들어섰다.
졸업 후 그는 일본에 유학, 메밀국수(soba) 업소와 도쿄 파크 하아야트 호텔, 카페 불러드를 거쳐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요리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앤드류 카멜리니의 지도아래 요리수업을 쌓았다. 이후 2004년 25만 달러의 자본으로 뉴욕에서 300스퀘어피트 규모의 모모푸쿠를 오픈, 깔끔하고 독특한 요리를 선보이며 뉴요커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장씨의 히트 요리는 한식과 일본 음식을 접목시킨 기름에 살짝 튀긴 후 약한 불에 당근, 감자와 함께 끓인 갈비찜, 수퍼 패스트 배 절임 피클, 달콤한 버섯 피클, 다이콘 김치 등.
특히 피클은 선명하고 아름답고 깔끔한 컬러와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