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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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에 범죄행위 기록 갱단원 종신형 위기

2006-04-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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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 증거물로 채택

절도혐의로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는 한 갱단원이 반폭력을 위해 쓴 자서전이 증거물로 채택되는 바람에 드러나지 않은 범죄까지 더해져 종신형에 처해질 처지에 놓였다.
LA타임스는 리버사이드카운티 지방법원의 마크 코프 판사가 내달 시작되는 콜튼 심슨(39) 재판의 배심원들이 심슨이 저술한 책을 증거물로 삼도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심슨이 지난해 가을 출간한 책 ‘크립스의 내부: LA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의 참모습’은 지난해말 반폭력 운동에도 불구하고 사형이 집행된 스탠리 투키 윌리엄스가 창단했고 자신도 속했던 ‘크립스’(Crips)파와 ‘블러즈’(Bloods)파 간의 피비린내 나는 갱단간 전투와 절도, 폭력, 살인 등을 다뤘다.
형사사건에서 책이 증거물로 채택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의 책은 지난해 8월 세인트마틴 출판사가 초판으로 1만2,000부를 찍어냈다.
심슨은 지난 2003년 테메큘러의 보석상에 들어가 800달러짜리 다이아몬드 귀고리와 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로 붙잡혔지만 자서전에서 밝힌 다른 중죄 사실 때문에 삼진아웃에 걸려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과연 자서전에 적은 내용을 그대로 증거로 채택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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