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성형외과 의사가 실리콘 밀수
2006-04-13 (목)
멕시코서 불법으로 들여와 가슴확대 시술
환자 기록위조 혐의도
베벌리힐스와 브레아에 오피스를 두고 20년 이상 가슴확대 수술을 해온 유명 성형외과의 프레더릭 H. 코빈(62)이 연방검찰에 의해 ‘가슴확대용 실리콘을 멕시코에서 불법으로 밀수해온 혐의’로 기소됐다.
또 실리콘 임플랜트가 인체에 해롭다는 이유로 1992년 미국 내 시장에서 제거된 후 특수환자 연구용으로만 생산되던 실리콘을 받아내기 위해 멀쩡한 환자의 기록을 위조, 시술해온 혐의도 아울러 받고 있다. 그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그는 최고 10년형을 받게 된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코빈의 이같은 실리콘 주입물 밀수는 환자들이 합법적이 살린 주입물보다는 감촉등이 자연스러운 실리콘을 선호하는데 기인했다. 그는 1996년 초 멕시코에서 프랑스제 실리콘 주입물을 샀다는 한 여인의 시술을 해준 뒤부터 연방 당국의 수사가 시작된 2001년 7월까지 계속 티화나로부터 실리콘을 들여와 사용해 왔다.
그뿐 아니라 코빈은 유방을 절제한 여성이 가슴복구 수술을 할 때만 실리콘 사용을 허용하는 연구 프로그램(Mentor-rand silicone implant)에 명단을 올린 후 실리콘 주입을 원하는 건강한 40명 여성의 메디칼 기록을 허위로 만들어 실리콘을 받아냈다.
연방검찰은 미국내 성형전문의들의 실리콘 밀수 및 불법 시술행위가 한두건이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미국내에는 매년 약 30만명 정도가 가슴확대 수술을 받고 있는데 이들은 대체적으로 살린 보충물보다는 불법화된 실리콘을 선호한다.
따라서 많은 이들이 성형외과의에 실리콘 보충물로 넣어줄 것으로 요구하는가 하면 멕시코 국경을 넘거나 타국에서 실리콘을 주입하는 수술을 하고 있다. 또 외국에서 구입한 실리콘 주입물 매매도 흔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는 멕시코에는 실리콘 주입시술을 원하는 미국여성 대상 병원들이 많으며 이들은 미국보다 훨씬 싼 비용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티화나의 한 클리닉에 따르면 가슴확대 시술자의 80%가 미국 여성이며 이들은 거의 다 실리콘 보충물을 선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