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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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피난민 1만4,000명 목숨 구한 미국인 선장에‘대휘장’

2006-04-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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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수여

1950년 12월 한국전 당시 흥남에서 1만4,000여명의 한국 피난민을 배에 싣고 거제도로 무사히 인도한 미국인 선장과 선원이 대한민국 재향군인회(회장 이상훈)로부터 향군 대휘장(사진)을 받았다.
재향군인회는 초인간적인 인도정신으로 1만4,000여명의 목숨을 구한 고 레너드 라루(2001년 10월 작고) 메리디스 빅토리호 선장의 공적을 인정, 향군 대휘장을 수여했다. 재향군인회는 또한 빅토리호의 선원이었던 로버트 러니(79·현재 변호사)씨에게도 대휘장을 수여했다.
이상훈 재향군인회장은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수만리 이국 땅에서 목숨을 건 희생으로 수많은 인명을 구조한 메리디스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과 선원들의 인도주의적 활동에 대해 마음 깊이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며 “당시 피난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한 빅토리호 선원들의 고귀한 살신성인 정신을 650만 향군회원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루 선장을 추모하기 위해 뉴저지에 ‘새천년 세계평화공원’ 설립을 추진중인 안재철(세계평화공원 건립추진위원장)씨는 “공원의 테마는 라루 선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생명, 희망, 자유, 사랑’으로 정했다”며 한인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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