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낸 진짜 운전자 여전히 미스터리 속 페라리 주인 중절도 체포
2006-04-11 (화)
차량 중절도 혐의로 지난 주말 체포, 보석금 없이 수감된 스테판 에릭슨(오른쪽). 사진은 지난 2월21일 페라리 충돌사고 현장에서 경찰에게 배경을 설명하는 모습.
영국은행 소유 차량 3 압수
지난 2월 21일 말리부 해안도로를 162마일로 과속하다 충돌, 100만달러가 넘는 차체가 두 동강났던 엔조 페라리의 진짜 운전자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은 가운데 경찰은 페라리 주인 스테판 에릭슨(44·스웨덴 게임업체 대표)을 차량 중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LA타임스 등 언론들이 1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LA카운티 셰리프는 에릭슨이 소유하고 있던 페라리나 또 60만달러의 희귀한 벤츠 등 3대 고급 차량이 모두 영국 금융기관의 소유임을 확인한 후 지난 8일 벨에어 자택에서 그를 체포, 수감했다. 또 3대 차량을 모두 압수했다.
셰리프는 에릭슨이 차 구입대금 체납으로 3대 차량 소유권을 모두 뺏겼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국에서 이사할 때 모두 갖고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의 스코틀랜드 야드는 페라리 사건이 보도된 후 ‘도난 당한 차량’이라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바 있다. 에릭슨은 파산한 유러피안 비디오게임 업체 ‘기즈몬도’의 CEO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페라리 미스터리는 충돌사고로 차체가 박살난 후 현장에 있던 에릭슨이 자신은 승객석에 탔을 뿐이며 운전자는 디트리치라는 이름으로만 알던 독일인이 했다고 진술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경찰은 아직까지 진짜 운전자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