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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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더러운 공항 안녕 “LAX 때 빼고 광 낸다”

2006-04-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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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화장실·조경등 대대적 미화작업

발렛 파킹서비스·셀폰 사용 주차공간도

77년 역사의 LA 국제공항(LAX)이 최근까지 세계에서 가장 불결한 공항으로 꼽히고 있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 환경미화 작업에 들어갔다.
LAX는 J.D. 파워스가 매년 3,000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대규모 공항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연례 여론조사 결과 계속 맨 꼴찌나 꼴지 부근을 맴돌았다. 2004년의 결과도 LAX의 화장실은 전과 다름없이 가장 후지고 더러운 곳으로 꼽혔고 전체적 이미지도 조사대상 22개 공항에서 18위에 랭크됐다.
지속되던 나쁜 평판에도 적자살림을 이유로 움직이지 않던 LA시와 LAX 당국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공항얼굴 바꾸기에 나섰다. 먼저 LAX는 앞으로 1년 동안 180개 공항 화장실 중 18개를 개보수하고 터미널을 업데이트하는데 6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미 200만달러가 투입되는 터미널 3의 업그레이드 공사는 시작됐다.
당국은 터미널의 개보수 작업 때문에 오는 탑승객들을 혼란을 막기 위해 터미널 1, 3, 6, 브래들리 국제 터미널에 사인을 새로 부착할 예정이다. 또 공사기간에 터미널 1의 랜털 카운터와 터미널 3의 픽업 승객 대기실 의자를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그 외에도 공항 부근의 세펄베다와 링컨 블러버드 인근과 세펄베다와 임피리얼 하이웨이 인근 조경작업에 45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또 픽업 차량 등으로 혼잡한 공항 내 트래픽을 줄이기 위해 내달부터 터미널 4 부근에서 1시간당 10달러의 발렛 파킹 서비스를 시범 실시하게 된다. 최고 38달러까지 부과하는 발렛 프로그램에 호응이 좋으면 공항 전역으로도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LAX에 도착할 승객 픽업을 위한 차량들이 도착한 승객과 미리 셀폰으로 연락한 후 바로 픽업할 수 있도록 공항 부근에 셀폰 사용 무료 주차공간을 지정하기로 했다.
그 외에도 당국은 오늘 10월에는 파킹랏 B와 C에서 여행자들이 가방이나 짐을 부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시범 편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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