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 선생의 코리아 판타지를 듣는 순간 가슴이 뿌듯해지더군요. 인종과 언어를 초월해서 음악이라는 공통분모를 바탕으로 우리 정서와 리듬을 전달하고 지역사회 문화를 풍요롭게 할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의 하나입니다.”
이번 주 9일(일) 오후 5시 노바(NOVA) 알렉산드리아 캠퍼스에서 음악회를 여는 워싱턴 여성회 숙자 나이드링거 회장(사진)은 지난 2일 D.C에서 열렸던 음악회가 500여명이 참가하는 대성황을 이뤘다고 전했다.
음악회는 한국에서 생활하는 아메라시안 혼혈 학생들을 위한 장학 기금 모금을 위해 마련돼 더욱 뜻이 깊다.
“음악을 사랑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마음들이 모여 2일 음악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진 것 같다”며 9일 음악회에 많은 한인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안익태 선생 탄생 110주년 및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음악회에는 바리톤 김학준, 소프라노 박미용씨, 70명으로 구성된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와 100여명으로 구성된 노바 합창단·노바 애난데일 코러스가 참가한다.
음악회 1부는 안익태 선생의 미발표 성악곡 ‘아리랑 고개’ ‘이팔청춘’초연과 함께 ‘가고파’, ‘동심초’등 밝고 경쾌한 한국 가곡무대로 꾸며진다.
제2부는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필하모니(지휘 율리시즈 제임스)와 대형 합창단(단장 마크 위트마이어)이 함께 꾸미는 장엄하면서도 웅장한 모차르트의 ‘진혼곡’ 무대로 마련된다.
음악회는 한국일보와 주미 한국대사관이 특별후원한다.
나이드링거 회장은 “앞으로도 여성회는 장학금 확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문화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2년 창립된 여성회는 현재 100여명의 회원을 두고 회원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과 적응, 교육, 친목도모, 지역사회 봉사활동, 한국내 혼혈아동을 위한 장학금 지급 등에 나서고 있다.
연주회 티켓은 25달러.
티켓 문의(703)989-6051, (240)475-3647.
<정영희 기자>